예수님의 양식
“이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저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이가 없더라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가로되 랍비여 잡수소서 가라사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주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한 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4:27-34)
제자들이 먹을 것을 가져와 예수님께 잡수소서 하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하였다.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서는 육신의 양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앙인이나 어떤 나름대로의 분명한 삶의 목적을 가진 자는 그 삶의 사명을 감당해 내게 되었을 때에 시간의 한계를 느끼지 못하며 하루 종일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너무 힘겹고 슬픈 고통이 닥쳐도 입맛이 없고 잠도 잘 수 없듯이 너무 기쁘고 행복해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이 수가성 여인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셨을 때에 그 뜻을 빨아들이듯 받아들인 그 여인 때문에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을 먹었다”라고 한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누가 먹을 것을 갖다 주었는가?” 할 때에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라” 하였다. 이것이란 세상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해 기갈상태에 있는 자에게 하늘 양식을 전해주며 생명수를 먹여주는 일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에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6:11)하는 대목은 너희가(제자) 아는 양식만이 아니라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 즉, 영혼의 양식을 먹지 못해 말라 죽어가고 영생수를 먹지 못해 타는 목마름 속에서 자신의 영적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애태우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반대로 영혼의 물과 양식이 없어 기갈 상태에 처한 사람은 하늘 떡과 영생수를 넘겨줄 하나님의 사람을 기다리는 기도가 되겠다. 이러한 기도를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하였다. 이와 같이 입을 벌려 먹는 양식이 아니라 음성을 듣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먹을 수 있는 또 다른 양식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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